블루발렌타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Blue Valentine, 2010 남자친구랑 롯데월드 다녀 온 날이었다. VOD 무료보기에 있길래 별 기대 없이 봤다가 눈물 쏟았다. 비현실적인 남자와, 현실적인 여자. 남자가 여자를 너무 절실하게 사랑하는 게 느껴지고, 여자가 현실에 너무 지친 게 느껴졌다. 영화는 매우 현실적인 사랑을 묘사한다. 주인공들의 행복한 모습을 볼 때는 보는 나까지 덩달아 행복을 느끼고, 사랑만 있으면 모든 게 다 괜찮을 것 같다는 달콤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. 하지만 영화가 끝으로 가면 갈수록 이렇게 괴롭고 아픈 게 사랑이라면, 차라리 안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. 영화를 보면서 딘이 그 와중에도 신디를 놓지 못할 정도로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낀 건, 신디의 병원에 찾아가서 난동을 부리던 장면이다. 욕하고, 소리 지르고, 난폭하게 굴면서도 물건들을 신디에게.. 더보기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