Lasse Lindh - We
나는 라쎄린드의 목소리를 사랑한다.
따뜻하면서도 슬프고, 감성적이고, 몽환적이다.
제임스 블런트만큼,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이 노래와 함께 나의 십 대 시절을 보냈을지도 모르겠다. 십 대 시절은 지금보다 더 많이 감정적으로 흔들렸고, 작은 일에도 쉽게 동요하곤 했었다. 생각 정리가 필요할 때면 늘 이 노래를 들으면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한적한 밤거리를 계속해서 걸었다. 그런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. 생각이 정리되기보다는 생각의 생각이 꼬리를 물고, 다시 그 생각의 꼬리를 물게 되었지만 적어도 나는 그 시간들을 사랑했었다. 십 대 때는 꽤나 감상적이었지.
물론 이십 대의 중반을 살아가는 지금은 그런 감상적인 마음이 쥐뿔도 없음. 세상 살기 넘나 팍팍해요.